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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I Learned
사실상 항해99의 마지막 커리큘럼인 이력서 제출이 끝났다.
오히려 실전 프로젝트가 끝나니까 더 바쁜 느낌이다.
이력서 1차 제출은 이번 주 수요일까지였는데, 항해에서 권장한 프로그래머스 이력서 포맷을 사용해서 작성했었다. 기술면접 질문들을 준비하느라고 이력서 작성은 뒷전이었던 지라 공들여 작성하지는 못했는데, 그걸 감안하고 보더라도 구려도 너무 구린 것이었다. 섹션 커스텀도 안 되고, 불렛 포인트 위치도 이상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프로그래머스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새로 만들기로 했다!
몇 가지 선택지가 있었는데, 문서 툴을 이용하거나, 노션을 이용하거나, 페이지로 만들거나 였고, 나는 깃허브 페이지를 이용해서 만들기로 결정했다. 이왕 페이지를 만드는 김에 갯츠비를 사용할까 했지만 나에게는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었고, 그냥 CRA로 목요일부터 허겁지겁 만들기 시작했다. 금요일에 이력서 멘토링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고 피드백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완성도는 있게 만들었어야 했고 다행히 멘토링 시간에 맞출 수 있었다.
멘토링 시간에 새로 만든 이력서를 pdf로 저장해서 멘토님께 드렸는데, 그제서야 간과하고 있던 게 떠올랐다. 열심히 만든 레이아웃이 회사에 제출할 이력서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문제는 말도 안 되는 여백과 폰트 크기였다.
레이아웃을 새로 잡아야 했는데 브라우저에서 보면 또 저 구조가 괜찮아서 결국 이력서용 브레이크포인트를 잡아서 미디어 쿼리를 짜기로 했다. 그래서 나의 첫 개발 이력서 작성기는 반은 이력서 작성이고 나머지 반은 코딩이다. 🥲 미디어 쿼리는 많이 써본 적이 없어서 익숙하지 않았지만 이력서를 빨리 완성하게 위해 열심히 짰다. 그래도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고, 엄청 어렵지도 않았다.
브레이크포인트는 처음에 1020px 한 개만 잡았는데 생각보다 애매해서 한 개를 더 추가했다.이력서용 화면은 기준 폰트 크기가 10px이기 때문에 1020px 한 개만 잡으면 화면은 아직 넓은데 폰트 크기가 갑자기 작아지는 게 이상해서 다시 764px을 이력서용 브레이크포인트로 잡고, 1200px을 레이아웃이 바뀌는 브레이크포인트로 따로 잡았다.
이력서를 작성하면서 가장 처음 느낀 건, 내 스스로를 디벨로퍼라고 소개하는 게 어색하다는 것이다.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디벨로퍼라는 단어가 무겁게 느껴졌다. 당당하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소개하는 일은 당연히 자신감이 있어야 함과 동시에 책임감도 따르게 된다. 아직 스스로를 디벨로퍼라고 칭하는 일에 완벽하게 책임을 질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이번 이력서 작성 주차도 항해99의 동료들의 도움을 정말 정말 많이 받았다. 지난 주 실전 프로젝트의 최종 발표가 끝난 이후로도 계속 게더에 접속한 덕분에 서로 서로 의견을 묻고, 제안도 하며 도움을 주고 받았다. 부끄럽지만 이력서 링크도 공유했다. 이력서 멘토링을 받을 때 멘토님께서 업무 경험과 프로젝트 섹션은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해서 쌓여갈 거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얼른 또 하나의 활동을 추가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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